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한국GM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재차 촉구했다.
비대위는 3일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협력업체 임직원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궐기대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GM 협력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해서는 한국GM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지원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승 비대위 위원장은 "한국GM 노조가 잠정 합의를 하지 않으면 4월 20일에는 한국지엠이 부도가 난다고 한다"며 "벌써 한국GM 1차 협력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2차 협력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하는 사업장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빠른 지원으로 협력업체들의 연쇄 도산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하며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예시로 들었다.
2007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여파로 미국GM이 파산신청을 하자 당시 미국 정부는 3주 만에 실사를 마치고 공적자금 58조 원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빠른 의사결정이 대량 실직을 막고 현재 185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을 살려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한국GM과 거래하고 있는 협력업체 수는 3000개가 넘고, 여기에 종사하는 종업원 수만도 30만명이 넘는다. 또한 2016년 기준 7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국내 주요 산업이기도 하다.
문 위원장은 "조속한 시일 안에 모든 협상을 마무리해주시고 협상에서 부족한 부분은 차츰 보완해서 완성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잘잘못만 따지고 명분만 찾다가 정작으로 협상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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