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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봉준호·윤제균 등 영화인 30명, '국립영화박물관'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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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4-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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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국립영화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배우 안성기, 봉준호 감독, 윤제균 감독[사진=유대길 기자]

100년의 한국영화 역사를 담아낼 ‘영화 박물관’이 개설된다.

4월 2일 배우 안성기, 영화감독 윤제균·봉준호 등 영화인 30명은 국립영화박물관의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날 행사에 모인 영화인들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영화의 산 역사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거점 인프라가 없음에 공감했고, 이에 내년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아 국립영화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숙원 사업이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춘연 국립영화박물관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한국은 영화박물관다운 박물관이 없는 유일한 영화 대국"이라며, "국립영화박물관 건립은 한국 영화계 전체의 참여가 요구되는 일"이라고 추진위원회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만수 부천시장은 "국립영화박물관 건립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영화인들의 의지의 결집과 경쟁력 있는 부지의 선정"임을 강조, "부천이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화박물관은 기능적인 측면에서 한국영화 자료의 수집과 보존, 전승 및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 문화유산을 후대로 전하는 역할을 하며, 한류를 세계적 기류에 맞춰 발전시킴으로써 한국 영화 산업의 대표적 거점 기관이자 상징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내수경제 활성화하고, 우수한 한국 영화를 국내외에 홍보해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이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모인 추진위원회는 정지영 감독과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공동추진위원장으로, 김홍준 감독을 기획단장으로 박신의 교수를 부기획단장으로 추천했다. 또한 기획단에서는 국립영화박물관과 관련하여 영화박물관의 필요성, 영화박물관의 성격과 방향, 입지 및 공간계획, 관련 계획 및 법규 검토 그리고 수요조사와 부지 검토 등 영화박물관과 관련하여 전반적인 타당성 검토 및 영화박물관 건립 추진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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