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만나러 간 김기식 "금융위와 긴장 생길 일 없어"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3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접견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만나러 갔다. 

금융위는 두 기관 수장이 3일 서울정부청사 금융위 접견실에서 첫 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김 원장 취임 이후 인사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다. 김 원장은 금융정책 수립과 감독에 있어서 금융위에 공조 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에서는 김 원장이 취임한 뒤, 금융위와 금감원이 갈등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예컨대 금융위는 기촉법 상시화에 무게를 두는 입장이지만 김 원장은 의원시절 기촉법을 없애 기업회생을 법원으로 일원화하자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더군다나 최 위원장이 금감원 수석부원장이던 지난 2014년 국정감사에서 김 원장은 일명 ‘KB사태’를 지적하며 최 위원장을 포함한 금융당국 전·현직 수장들을 향해 "무능한 경제관료가 혼란을 조장한 모피아 역사의 오점이자 수치"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이런 시선을 의식한듯 같은날 '서울 핀테크 랩' 개관식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와 긴장 관계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며 "그럴 일 없다"고 답했다.

전날 취임식에도 "그동안은 참여연대나 야당 의원의 역할을 했고 이제는 금감원장으로서 그에 맞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