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봉 농가 소비↓가격↓ ‘뚝’...옛 명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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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순현 기자
입력 2018-04-0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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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대묘육성 지원사업 17개소 및 신품종 확대

수입오렌지가 지난 3월부터 계절관세가 철폐된 가운데 제주 한라봉 재배 농가들이 소비부진, 가격하락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나무의 노령화, 품질이 떨어지는 조기출하 등으로 소비 부진, 가격 하락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명품감귤 한라봉 명성을 되찾기 위한 대묘육성 지원사업, 국내육성 품종 보급 등 기술보급에 나선다.

한라봉 재배면적은 2007년 1137ha에서 지난해 1454ha로 재배면적은 1.3배, 생산량은 2.2배 증가했다.

하지만 가격은 3kg 기준 2010년 1만4386원을 정점으로 하락, 지난해 1만2185원으로 10년 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한라봉의 문제점으로는 수령 15년 이상 노령화와 자근 발생으로 인해 당도가 떨어지고 생산량이 줄고 과실별 품질차이가 커 선별 출하가 어렵고, 특히 품질이 떨어지는 한라봉 조기출하로 소비자들이 외면하는데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묘육성 지원사업은 노목 등 저품질 감귤원 대상으로 자가 대묘육성을 통해 미수익 기간 없는 품종갱신 기술보급으로 올해 17개소 3.5ha에 1억4000만 원 투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노령목 전체 1100ha의 50%인 550ha까지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기술원 육성 품종인 한라봉 ‘써니트’ 확대보급과 내년 출원 예정인 연내 출하형 만감류 조기 보급을 위해 2019년 종묘업체 통상실시를 통해 2020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설 이전 출하, 설 이후 출하로 나눠 소비형태, 과실크기, 재배작형 등 출하목적에 맞는 재배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한라봉연구회와 협력해 조기 출하를 자제하고 출하 전 품질검사를 거쳐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품질관리, 저장방법, 출하요령 등은 물론 ‘선과장 시설에 알맞은 광센서기 지원확대 건의’ 등 명품감귤 한라봉 명성을 되찾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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