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0억달러 보유' 엘리엇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추가 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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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04-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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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사 주요 주주로서, 지배구조 개편에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엘리엇 계열 펀드의 투자 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스 홍콩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엘리엇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 보통주를 미화 10억 달러(한화 약 1조5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주요 주주로 현대차그룹이 개선되고 지속 가능한 기업 구조를 향한 첫발을 내디딘 점을 환영한다"며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이나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를 위한 추가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진이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 기업 경영구조 개선과 자본관리 최적화, 그리고 주주환원을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더 세부적인 로드맵을 공유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를 지배회사로 만들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별 기업경영구조 개선 △자본관리 최적화 △주주환원 정책 등 세부적 사항을 공유하라고 요구했다.

엘리엇은 "이런 사안에 대해 경영진과 이해 관계자들이 직접 협력하고, 나아가 개편안에 대한 추가조치를 제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엘리엇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옛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다. 이어 2016년에는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고 사업회사를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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