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브레인] 유영은 이마트 과장 “한국하면 피코크 ‘서울스낵’ 떠오르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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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4-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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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과자 식감 불고기·떡볶이 스낵, 국가별 특산품에 자극받아 개발

유영은 이마트 피코크개발팀 과장 [사진=이마트 제공]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업계에서 이제는 단순히 제품의 품질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품질은 기본이며 스토리와 브랜드 파워까지 겸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뿌리깊다. 상대적으로 가성비에만 초점을 맞춰왔던 PB제품 시장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바로 지역명물을 노리는 피코크 서울스낵 이야기다.

서울스낵의 개발에 참여했던 유영은 이마트 피코크개발팀 과장은 이마트의 HMR(Home Meal Replacement 즉석식품)부서에서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그러던 중 이마트가 피코크팀을 창설하며 제품의 개발에 힘을 쏟을 때 피코크 개발부서로 옮겨 제과와 디저트를 주로 담당했다.

유 과장은 서울스낵이 개발된 배경으로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평소 여행을 좋아해 해외를 갈 때마다 쇼핑리스트를 검색했고 유명한 여행지에 국가별 특산품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일례로 △오스트리아의 모차르트 초콜릿 △일본의 도쿄바나나 △대만의 펑리수 등 지역특산품에 자극을 받았다고 유 과장은 털어놨다. 특히 한국 역시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인 점을 파악, 스낵류를 선물용으로 많이 사가는 점을 활용해 한국을 대표하는 스낵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과장은 “무엇보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한국의 맛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대표적인 한국의 맛을 고민하던 찰나에 떡볶이와 불고기로 첫 번째 제품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재미에 착안한 상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먹어본 사람들 대부분이 중독성이 있다고 호평했다”며 “라이스 크래커를 표방해 한국의 맛을 시각과 식감으로 표현해낸 것도 특징이다”고 강조했다.

일부 시식 경험자들의 후기에 따르면 과자의 간이 적당해 꾸준히 먹기가 편하고 바삭함이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평이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 서울시의 협력을 이끌어 낸 점도 비화로 소개했다. 유 과장은 스낵에 서울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만큼 우선 서울시에 상품등록이 가능한지 질의를 넣어봤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이라는 이름이 모두의 이름이기 때문에 충분히 사용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또 제품의 등록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된 행정업무도 서울시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는 후문이다.

유 과장은 “불고기와 떡볶이는 한국의 쌀문화에 잘 어울리는 소재이며 외국인이 굉장히 좋아하는 한국음식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서울스낵의 라인업을 늘리고 수출이나 판매채널의 확대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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