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달리는 이유’ 영상에서 갈무리한 ‘YES! 생활민원처리반’ 7인의 기술자들의 모습.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생활 속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독특한 조직이 하나 있다. ‘YES! 생활민원처리반’이 그 주인공이다.
수원시가 운영하는 ‘YES! 생활민원처리반’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미혼모가정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가정 내 각종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기·전자·집수리·도배·보일러 등 전문 기술자 7명으로 이뤄져 있다.
녹슨 대문에 부착된 고장 난 자물쇠 수리, 동파된 보일러 수리, 시커멓게 곰팡이 핀 벽지 도배 등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불편사항이 이들의 손을 거치면 깔끔하게 해결된다. 7명으로 구성된 생활민원처리반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꺼이 손이 되어주고, 자신의 재능을 살려 고장 난 생활도구를 마법같이 고쳐주는 해결사들이다.
수원시가 이들의 현장 활동모습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 제목은 ‘그들이 달리는 이유’다. 영상은 민원접수에서부터 자재 챙기기, 후미진 골목을 돌아 민원인 집 찾기, 완벽한 수리까지 민원 처리 전 과정을 보여준다. 민원인과의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대화도 꼼꼼하게 담아내고 있다.
2012년 4월 운영을 시작한 ‘YES! 생활민원처리반’이 지난해까지 처리한 생활민원은 3만720건에 이른다. 2만2000여 취약 가정을 찾아 24만㎞를 달렸다.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작업을 마친 기사가 “어머니, 여기 전화번호니까 집에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전화하세요. 저희는 진짜 열 번 부르면 열 번 오니까요…”라고 건네는 말에 진심이 묻어난다.
“보람을 느끼고, 꼭 부모님 같으니까… 그런 걸로 만족하고 있어요.”
“아마 직업으로 생각해서 숫자 생각하고 지갑 열어보고 그때쯤 되는 그만두는 날이 되겠죠.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그들이 달리는 이유’ 영상은 왜 이들이 그토록 먼 길을 달려왔고, 지금도 달리고 있는지 보여준다. 영상은 수원 iTV 홈페이지와 수원시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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