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엘리엇 계열 펀드의 투자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스 홍콩은 "엘리엇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 보통주 미화 10억 달러(1조5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현대모비스의 사업 분할과 현대글로비스와의 부분 합병 등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엘리엇은 "주요 주주 입장에서 현대차그룹이 개선되고 지속 가능한 기업 구조를 향한 첫발을 내디딘 점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를 위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엘리엇은 "이런 사안에 대해 경영진과 이해 관계자들이 직접 협력하고, 나아가 개편안에 대한 추가조치를 제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엇은 현대차 3사의 주식을 모두 합쳐 1.4% 정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임시 주주총회는 5월 29일 열린다. 합병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의 3분의 2 찬성,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으로 통과된다.
엘리엇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한 바 있다. 2016년에는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고, 사업회사를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할 것을 요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