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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가격 1100원 인하했는데…재고 보상 방안 없는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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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수 기자
입력 2018-04-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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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USIM) 가격이 지난달 말 일제히 1100원 인하됨에 따라 휴대폰 유통점에는 인하되기 전 가격으로 구입한 유심이 애물단지로 남게 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유통점에 대한 재고 보상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KT는 재고 보상을 하지 않고 있어 유통점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4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에 따르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유심 가격 인하에 따른 대책을 마련했다. 양사는 유심가격에 따른 유통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심 가격이 인하된 지난달 31일 이전 등록된 재 중고 오는 9월까지 개통된 유심에 대해 개당 1100원씩 재고보상을 실시한다.

하지만 KT는 별다른 보상 대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KT 측은 “유심 재고보상 정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서는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점이 부담하는 유심 가격은 소비자가와 동일하다. 유통점이 가격 인하 전에 확보한 재고 물량을 인하된 가격에 판매하면 개당 1100원씩 손해를 보게 된다.

협회 측은 이번 재고 보상 미실시로 인한 피해액수가 수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로 판매점에서 30~100개의 유심 재고 물량을 떠안고 있는 상태”라며 "유심 가격 인하 생색은 통신사가 내면서 부담은 유통점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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