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투자조언] "지수형 상품보다 일등주에 집중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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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4-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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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적 성장기엔 상위기업 독점

  • 기관선호 종목 압축해야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사진=하나금융투자 제공]


"중국에 투자한다면 지수형 상품보다 업종별 일등주를 집중적으로 담는 게 좋아요."

중국자본시장연구회 일원으로 중국통으로 불리는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렇게 조언한다. 김경환 연구원은 5일 기자와 만나 "변동성이 크고 회전율이 높은 중국 주식시장에서는 소수 우량주에 압축 투자해야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지수형 상품에는 홍콩H지수 또는 CSI300지수(상하이·선전증시 대형주로 구성)를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펀드(ETF)가 있다.

김경환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은 2016년부터 기관 투자자에 의해 실적장세로 돌아섰다"라며 "기관이 좋아하는 우량주 30~40개로 압축해야 지수와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양적인 고성장 시대를 넘어 중속·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과거처럼 경제성장률이 10%대라면 모든 업종이 좋겠지만, 질적 성장기에는 상위기업이 독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신흥국 주식과 비교해도 매력적이다. 중국은 여전히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6%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김경환 연구원은 "경제가 안정적인 구간에 놓여 있고, 앞으로 2~3년 동안 중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봐도 좋다"고 전했다.

중국 증시를 주도해온 종목은 지금껏 국영기업주나 내수주, 금융주였다. 그에 비해 이제는 해외에 상장돼 있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공룡기업도 중국 본토 증시로 이전상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경환 연구원은 "그런 기업이 중국으로 돌아오면 시장 전체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올라간다"며 "내국인만 거래하던 중국 A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 들어가는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극단적인 상황을 점치는 의견은 많지 않다. 되레 '내부정치용'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경환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은 6~7월쯤 1차 타결에 도달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연임을 시도할 1~2년 후 '2라운드'를 다시 펼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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