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은 국가가 지정한 식목일이다. 하지만 4월이 아닌 3월로 변경하고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식목일을 공휴일로 재지정하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미세먼지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식목일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세먼지가 날로 심각해지지만 정부의 대책은 차량 2부제 등의 대책뿐이었다. 출퇴근시간 교통령을 줄이는게 아닌 식목일 공휴일 재지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식목일은 1949년 법정공휴일로 지정됐으나 2005년 6월 30일 관련 법 개정으로 2006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공휴일에서 제외된 이유는 2005년 주 40시간, 5일제 근무가 도입되면서 근로일수가 감소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한 날씨가 갈수록 따뜻해지면서 점점 '나무 심기에 적합하지 않은' 기온이 되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40년대에는 제주를 제외한 5개 도시 모두 평균기온이 10도 미만이었지만 1970년대부터 10도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최근 10년간 식목일 평균기온이 10.5도로 1940년대 7.9도보다 2.6도 높아졌다. 1940년대 제주도의 식목일 기온(10.1도)과 비슷한 수준이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을 감안해 식목일을 3월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식물학자들은 4월에는 이미 꽃과 눈이 틔기 시작해 이때 뿌리를 건드리면 나무가 고사할 우려도 있는 만큼 3월 27일~28일경으로 식목일을 바꾸자고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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