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부상자를 발생하게 한 유튜브 본사 총격 사건의 용의자 나심 아그만이 지나친 자부심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브루노 본사 건물에서 총을 난사한 나심 아그만은 3년 전 유튜브에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콘텐츠를 만들어 게재했다.
당시 나심 아그만은 "나는 정신, 육체적으로 병이 없지만 질병과 무질서, 일탈이 가득하고 불의가 지배하는 행성에 산다"는 소개 영상을 올렸다. 특히 그는 "2009년부터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내 작품은 최고"라며 자신이 만든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고, 홈페이지에 'SNS 좋아요 수를 살 수 있지만 내 계정의 이런 숫자는 조작하지 않은 진짜'라고 적기도 했다.
또한 나심 아그만의 아버지가 며칠 동안 실종 상태인 딸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고, 사건 당일 경찰이 그를 찾아 조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그를 조사한 경찰 측은 "20분 동안 조사했다. 그 과정에서 유튜브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며 조용하고 협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달리 그의 아버지는 지역 신문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딸이 유튜브를 증오하고 있기 때문에 그곳에 찾아갈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경찰에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범행 직전 사격 연습장에 들러 연습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총격 후 나심 아그만은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총에 맞은 유튜브 직원 4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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