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코라오그룹과 함께 캄보디아의 특수은행을 인수했다. 이동철 신임 사장이 부임한 후 첫번째 성과다. 특히 국내 신용카드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룬 쾌거여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는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코라오그룹의 관계사인 인도차이나뱅크와 공동으로 '토마토 특수은행(Tomato Specialized Bank)'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총 인수대금은 1080만 달러로 지분은 KB국민카드가 90%, 인도차이나뱅크가 10%를 보유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KB캐피탈, 코라오그룹과 공동으로 라오스에 'KB 코라오 리싱(KB KOLAO Leasing)'을 설립한 바 있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신용대출에 이어 체크카드 사업을 운영한 후 신용카드 사업과 내구재 할부금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식적인 영업은 6월부터 시작된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금리 경쟁력과 리스회사의 대출 편의성을 결합, 기존 사업자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신용대출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이 활발한 현지 상황을 감안해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영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카드 사업은 KB국민카드의 축적된 역량을 KB국민은행의 '리브(Liiv) KB 캄보디아'를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핀테크 기술과 융합, 현지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수은행 인수로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본격적인 영업 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자원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 진출해 있는 라오스, 미얀마에 이어 이번 캄보디아 진출을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이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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