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서울은 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슈퍼매치는 늘 치열했다. 수원은 앞선 슈퍼매치에서 32승 21무 30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서울이 5승 5무로 앞서고 있다.
이번 슈퍼매치는 특별하다. 슈퍼매치 중에서도 슈퍼매치다. 바로 데얀 때문이다. 2008년부터 2014년 1월까지 FC 서울에서 뛴 데얀은 장쑤(중국) 베이징(중국)을 거쳤다. 2016년 FC 서울에 다시 둥지를 튼 데얀은 2018년 라이벌 팀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5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데얀은 “자주 왼쪽에 앉았는데 지금은 반대쪽에 앉아 있다”고 미소 지은 후 “프로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수원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데얀의 수원 이적은 K리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황선홍 서울 감독 옆이 아닌 서정원 수원 감독 옆에 데얀이 앉아 있는 모습은 새로웠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작년 슈퍼매치 때는 데얀이 내 옆에 있었다. 지금은 서정원 감독 옆에 있다. 어색하다. 데얀의 선택을 존중하고 이것도 삶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얀이 슈퍼매치의 가장 큰 화제지만 승패 역시 매우 중요하다. 두 감독 모두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K리그를 대표하는 서울과 수원은 2018년 초반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원은 2승1무1패(승점 7)로 5위, 서울은 2무2패(승점 2)로 10위에 위치해있다.
서 감독은 “서울의 최근 4경기를 봤을 때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득점 부분에서 골이 많이 안 나오다보니 위축된 경기를 했다”며 “서울은 중원이 두텁지만 포백에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한 슈퍼매치다. 팀 구성원 모두가 승리라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최근 상대전적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시즌 초반 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 죄송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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