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5일 발간한 '2018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준공 물량은 전국 56만9000호(수도권 28만2000호, 비수도권 28만8000호) 수준이다. 이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치다.
아파트 입주물량 역시 38만6000호가 입주하면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44만2000만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2015년 분양물량이 50만호를 넘어서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경기와 인천, 기타지방에서 가격 하락 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기도 내에서도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존재하는 1기 신도시 등의 지역은 영향이 다소 작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급과잉 여파는 올해 본격화 될 것"이라며 "그간의 인허가 물량과 분양 물량을 감안하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전국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65만3000호로 70만호를 상회했던 2015년(76만5000호), 2016년(72만6000호)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과거에 비해 많은 물량의 주택건설 인허가가 이뤄진 탓이다.
2015년 이후 인허가 물량과 분양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누적된 물량의 준공시기가 도래하면서 주택공급 과잉 문제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고서는 "서울의 경우 과거 대비 입주물량 증가가 적은 수준은 아니지만 재건축 아파트 규제에 따른 분양 지연과 향후 물량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오히려 공급부족 문제가 이슈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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