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는 정부가 5일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환영했다.
이날 국내 외항 해운선사들의 모임인 한국선주협회는 별도 자료를 내고 "정부의 계획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선주협회는 "이번 지원계획은 민간과 오랜 기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나온 것"이라며 "해운업 성장은 물론 연관산업도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쌍방향 소통을 통해 필요한 정책을 내놨다는 얘기다.
앞서 이날 오전 정부는 향후 3년간 벌크선 140척, 컨테이너선 60척 등 200척의 신조(新造)를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주협회는 "정부 지원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선박이 적시에 건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운거래 시장 선진화, 정기선 분야 협력·제휴 강화 등 업계 체질 개선을 위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운업계는 특히 국내 우량 화주의 화물을 국적 선사에 적극 유치하는 '적취율' 향상 방안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선박이 많아도 실을 화물이 없으면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선사들에게 화주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선주협회는 "선·화주 상생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재건 계획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며 "가능한 범위에서 우리 화물을 우리 배로 운송하자는 취지도 잘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의 최대 수혜자인 현대상선은 공식 입장을 따로 내지는 않았지만, 반기는 분위기다. 이번 계획에 포함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발주 지원'은 사실상 현대상선을 위한 것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국내 대표 원양 컨테이너선사로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2020년부터 적용되는 황산화물 규제 등 국제환경규제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고효율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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