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5차 - 분양광고 : 최세나요청 2025-03-19

산은-대우건설 신임사장 '사추위' 비공개 찬반 논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경조 기자
입력 2018-04-05 18: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년전 인선때도 인맥ㆍ낙하산 비판

  • 업계 "구성 뻔해 숨기는게 독될 것"

대우건설이 신임 사장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위원들은 모습을 감췄다. 투명성 제고와 보안을 위해 위원 명단을 밝힐 수 없다는 게 산업은행과 대우건설의 입장이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이런 태도가 오히려 의혹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5일 산업은행과 대우건설에 따르면 사추위는 이날 신임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19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후 심사를 거쳐 개별 대상자 면접 등을 진행한다.

현재 송문선 대표이사 체제인 대우건설은 올해 초 매각이 불발되면서 조직 개편의 목소리가 커졌다. 모회사인 산업은행도 분위기 쇄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새 사장 선임을 예고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내외부 출신을 가리지 않고, 전문 헤드헌팅사의 시장 조사 및 공개 모집 절차를 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송 대표는 산업은행 출신이자 직전 대우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으로, 박창민 전 사장의 빈자리를 메워 대우건설을 이끌고 있다.

다만 산업은행, 대우건설 모두 사추위원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사추위는 통상 산업은행 인사와 대우건설 사외이사들로 꾸려졌다. 이번에도 산업은행에서 2명이 사추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흔들림 없이 인선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사추위원들의 신상이 공개되면 각종 로비가 쉴 새 없이 밀려드는 것으로 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상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측도 같은 이유를 들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줄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2년 전 인선에서는 박 전 사장이 최종 낙점되기까지 정·재계 인맥에 따른 사추위원들 간 이견, 낙하산 여부 등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는 박 전 사장이 사퇴할 때까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밀실 진행이 더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처럼 산업은행 부행장과 사모펀드(PE) 실장, 대우건설 사외이사라는 구성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숨기는 것이 더 독이라는 지적이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처럼 별도의 조직이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희박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매각되기 전까지 임원 인사에 있어 늘 같은 고민을 안게 될 것"이라며 "산업은행은 이번 사추위원 비공개가 나중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