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첫날 1라운드. 쌀쌀한 날씨에 전반 8개 홀을 마친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은 씩씩하게 한 마디를 던지고 9번 홀로 넘어갔다. 반면 최혜진은 몸이 무거워 보였다. 표정도 굳었다. 걸음도 터벅터벅. 미국 투어 후유증이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소화하고 귀국한 이정은과 장하나는 시차적응 및 체력적인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최혜진은 시차 탓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정은은 “시차적응은 잘하는 편”이라며 1~2라운드 컨디션 걱정만 했다. 이정은의 이 대회 목표는 예선 통과 뒤 3~4라운드에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비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이정은의 샷은 예리했다.
이정은은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어제도 잘 잤고, 아직까지는 크게 힘든 게 없다”며 “3~4라운드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할 것 같아서 오늘 연습보다는 휴식을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정은은 “비바람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샷감이 별로 좋지 않았다. 퍼터감이 괜찮아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는 샷감을 찾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내와 미국 투어를 오가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장하나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려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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