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지하철 9호선의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는 6호선의 4배”라면서 “출·퇴근 시간대만이라도 급행열차 운행을 멈추고, 일반 열차를 증편해 혼잡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옥철(지옥+지하철)’ 9호선에서 숨 쉬는 9호선으로 만들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9호선의 하루 평균 승차인원은 약 60만 명이다. 이에 반해 4량의 객차로 40개 열차를 편성하고 있다. 약 56만 명이 타는 6호선이 8량·41편성인 것과 대비된다.
9호선의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는 급행열차 기준으로 205%다. 반면 1호선이 106%, 6호선이 121%이다.
박 의원은 “수요 예측을 실패해 차량 공급이 부족한 것”이라면서 “2005년 타당성 보고서에서는 일평균 24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출퇴근 시간대 급행열차 운행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라면서 “급행열차를 중단하고 일반 열차로만 운행할 때 열차 지연 시간 등을 감안하면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13분 차이가 나고, 급행열차 포화로 타지 못 하는 경우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8분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평일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일반 68분, 급행 39분으로 약 29분차이가 난다고 했지만 실제로 절약하는 시간은 8분”이라며 “이럴 바에는 일반 차량을 운행해서 혼잡도를 줄이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4량에서) 6량화 하는 사업을 재진단하고 조속히 추진되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라면서 “9호선 해결을 위해 운영시간 조율 및 노·사·관이 참여하는 9호선 혼잡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콘트럴타워 역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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