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베트남 생산라인 확대…동남아 생산 거점 본격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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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현 기자
입력 2018-04-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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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인건비 중국의 절반…생산공장 전년대비 40% 증가

유니클로 [사진=Wikimedia]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베트남 현지 생산공장을 대폭 늘려 본격적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해외 위탁 생산공장의 수는 지난해보다 38개 늘어난 184개로 집계됐다. 특히 베트남 공장이 38개으로 전년 대비 11개 증가했다.  

저렴한 인건비, 늘어나는 소득 등이 의류업체의 베트남으로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일본무역진흥협회(JETRO)는 베트남 인구의 평균 연령이 30.7세로 노동가능인구가 충분하고 인건비는 중국의 50%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일본 의류업체의 생산거점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한국 의류업체 역시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탈 그룹, 태평양 물산, SG세계물산 등 20곳이 넘는 의류제조업체가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생산라인을 가동한 상태다.

의류산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두둑해진 주머니도 매력적이다.

한국 섬유산업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패션·의류 시장은 2011년부터 연평균 10.5%의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베트남 경제의 발전과 패션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의 급증이 배경이다. 

베트남 총 가처분소득은 2015년 기준 1274억5600만 달러로 2010년 대비 두 배 가까이(91.6%) 증가했고 중산층 인구(월소득 714달러 이상)도 2014년 1200만명에서 2020년 2배 이상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6%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는 매우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이미 중국을 대체하는 의류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다“라고 말했다.

무역환경도 긍정적이다. 한 전문가는 유니클로 등 외국 의류업체들이 베트남 생산기지를 늘리는 이유에 대해 지난 2015년 12월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출범하고 2016년 2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한 것을 언급했다. 거대 시장이 형성되는 등 무역환경이 베트남에게 유리한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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