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 상장에 뛰는 모회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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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8-04-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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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모회사 주가가 뛰고 있다. 티웨이홀딩스와 SK이노베이션, 롯데지주는 각각 자회사 티웨이항공과 SK루브리컨츠, 롯데정보통신 상장 소식에 재평가 받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69% 넘게 올랐다. 자회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증시 입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저비용항공사(LCC)로는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세 번째 상장이다.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81.02%)다.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할 경우 지분 가치가 모회사 자산 가치로 반영된다. 신주 발행 대신 구주 매출 방식을 택할 경우 현금 유입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54.62%)인 예림당 주가도 같은 기간 10% 넘게 올랐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매년 최소 1대에서 많게는 4대의 항공기를 꾸준히 도입해 여객 능력을 늘리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과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5월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영업이익 470억원대의 알짜회사로 변신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3%, 270% 증가한 5840억원, 471억원이다. 

롯데지주도 100% 자회사인 롯데정보통신 상장 소식에 올 들어 5% 가까이 올랐다. 롯데그룹의 정보기술(IT)서비스 전문기업 롯데정보통신은 지난달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에 성공하면 2006년 롯데쇼핑 이후 12년 동안 끊긴 롯데 계열사 IPO의 첫 주자가 된다.

SK이노베이션도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추진 소식에 연초 이후 4% 가까이 상승했다. SK루브리컨츠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을 각각 이달 25∼26일, 다음달 3∼4일 실시한다. 신규상장 예정일은 5월 14일이다. SK루브리컨츠의 예상 시가총액은 무려 5조원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주매출을 통한 루브리컨츠 상장으로 1조1000억원 이상의 현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윤활유 부문 사업가치가 재조명되고 배당성향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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