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분기 TV와 가전 사업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2분기(1조2438억원)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 평균(8726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6일 LG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5조1283억원, 영업이익 1조1078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0%, 20.20% 증가한 수치다.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호실적의 일등공신으로 H&A(가전)부문과 HE(TV)부문의 성장세를 꼽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양 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이 10~11%대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쟁사들의 가전 부분 영업이익률이 5%대인 것에 비교하면 LG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수준이다.
H&A 사업본부는 소형 가전의 성장세와 에어컨 판매 증가, 건조기·스타일러·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에 대비한 건강가전의 성장세가 유지되면서 5462억~60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HE 사업본부는 TV 출하량 증가와 함께 주력제품인 올레드(OLED) TV 물량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해 4757억~554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실제 LG전자의 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1월 5000대 수준에서 올해 1월에는 1만4000대를 돌파하며 1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TV 매출 가운데 OLED TV의 비중이 지난해 35% 수준에서 올해 50%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향후 HE부문의 실적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사업부와 VC(자동차부품) 사업부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MC 사업부는 작년 1분기 3억7000만원 흑자를 기록한 뒤 4분기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 2분기에도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H&A부문과 HE무분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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