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먹는 샘물에서 잠재적 발암물질 ‘브롬산염’이 검출됐다.
동원F&B는 6일부터 경기도 연천공장에서 생산한 샘물 페트(PET) 제품 일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청 검사 결과, ‘동원샘물’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인 0.01mg/L를 초과한 0.0153mg/L 브롬산염이 검출됐다. 브롬산염은 생수를 오존 살균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무기물질이다.
브롬산염은 자연 상태의 물에서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먹는 샘물 제조과정에서 미생물 살균처리를 위해 오존처리를 하는 경우 브롬이온과 반응해 생성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이 수질기준을 초과해 브롬산염에 오염된 물을 평생(70년) 동안 매일 2ℓ씩 마셨을 때, 10만명 당 1명이 추가로 암에 걸릴 확률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브롬산염을 잠재적 발암가능물질(2B)로 분류했다.
평소 동원샘물을 즐겨 마셔온 소비자들의 배신감은 큰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리콜 소식에 ‘그동안 마신 물은 어쩌란 말이냐”며 “뒤늦은 리콜이 근본적인 대책인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이번 리콜로 소비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해당 제품 회수를 비롯해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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