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로 창립 14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페이스북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서비스 약관과 데이터 정책을 업데이트한다고 5일 밝혔다.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메신저 등 관련 앱이 개인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하는 지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향후 1주일 동안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전 세계 20억명의 개인정보가 악용될 위험에 노출됐었다는 사실과 영국 컨설팅업체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로 넘겨진 개인정보가 언론이 보도한 5000만명보다 많은 8700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을 이용해 "우리가 정보보호에 대해 져야 할 책임을 폭넓게 챙기지 못했다는 점은 우리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저커버그 CEO는 오는 11일 미의회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현재까지 피해 상황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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