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종로와 여의도 그리고 강남권을 잇는 도심의 자전거도로망 구축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올랐다. 시는 자전거를 다른 교통수단을 대체해 실질적 출퇴근이 가능토록 자리매김시킨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8일 종로 1~5가, 2.6㎞ 구간의 종로 자전거전용차로가 개통됐다고 밝혔다. 이곳은 기존 차로의 일정 부분을 자전거만 다닐 수 있게 노면표시 등으로 구분한 것이다.
앞서 서울시는 자전거도로 이용자의 안전강화 차원에서 지난달 28일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통해 종로지역 최대 주행속도를 시간당 60㎞→50㎞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차로 표면을 암적색으로 도색하고 안내 입간판도 뒀다. 야간에는 눈에 잘 띄도록 전 구간에 태양광 LED 표지병을 매립했다. 교차로 지점에서 우회전 차량과 자전거간 충돌을 예방키 위한 분리대 및 시선유도봉도 10여 곳에 설치한다.
자전거전용차로는 도로교통법 상 버스전용차로와 같은 위상을 지닌다. 위반 시 이륜차(오토바이) 4만원, 자가용 5만원, 승합차 6만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향후 3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7월 1일부터 폐쇄회로(CC)TV 등으로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지역과 도심을 잇는 약 73㎞ 자전거전용도로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 중이다. 먼저 5월에는 1단계로 종로~청계천변~종로간 도심 환상형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고, 이어 한양도성~여의도~강남을 연계하는 2·3단계까지 연내 밑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서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에서 전용차로 구축이 꼽혔고, 불편사항에 자동차 불법 주정차 등 방해요소 및 연계성 부족이 지적됐다"며 "생활속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용자 목소리에 귀기울여 도로의 양적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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