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내 중소형(전용 60㎡ 초과 85㎡ 이하)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 연간 상승률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의 인기 아파트는 상승률이 서울 평균보다 다소 높았다.
8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한국감정원의 '공동주택 매매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2010~2016년 12월말 기준 서울의 소형(전용면적 40㎡ 초과 60㎡ 이하) 아파트 실거래 가격 연간 상승률은 -4.1%, -2.2%, -7.1%, 4.2%, 4.2%, 11.3%, 11.1% 등이었다.
2017년의 경우 전년 같은 시기보다 13.7% 상승해 21.0%를 기록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률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한층 높게 나타났다.
작년 12월을 기준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상승률은 1.2%에서 2.4%p 하락한 -1.2%였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이 2.1%로 1년 전과 비교해 1.8%p 낮아졌다. 서울·경기·인천을 포괄하는 수도권은 5.9%로 전년보다 1.5%p 하락했다.
강남권의 인기는 여전했다. 일례로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아파트 7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1년 사이 30% 초과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청약 인기가 강남에서 강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 등 서울지역 아파트를 안전한 투자처로 여긴 여유자금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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