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영등포역의 횡단 보도육교에 대한 기능 개선으로 교통약자 편의를 높인다. 영등포구는 올 연말까지 승강기 설치 등 영등포역 횡단 보도육교의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8일 밝혔다.
이 육교는 경부선 개설로 단절된 영등포본동과 문래동을 잇기 위해 1970년대에 마련됐다. 하지만 지어진지 40년이 넘으면서 계단과 난간 등 시설 노후화로 주민의 안전까지 위협했다.
특히 철도횡단 목적으로 마련돼 노약자나 임산부, 휠체어‧유모차 이용자 등 교통약자들은 불가피하게 승강기가 있는 인근 영등포역까지 돌아가야 했다. 구는 2015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으로 새로운 계단을 갖췄다. 올해는 시비 10억원을 추가한다.
육교 남측(푸르지오 아파트)과 북측(영등포 쪽방촌) 양측에 승강기를 두는 게 주요 골자다. 논의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승강기를 양쪽에 두는 것으로 최종 변경됐다.
구 관계자는 "주민 입장에서 생각한 결과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예산도 절감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며 "모든 주민들이 육교를 보다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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