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일본 시마네 현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단수와 정전 등의 피해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향후 일주일 안에 비슷한 수준의 지진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이날 오전 3시 4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진동이 심했던 지역에서는 향후 2~3일 안에 강한 진동을 동반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이번 지진과 비슷한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낙석이나 절벽 붕괴 등의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으나 곳곳에서 단수와 정전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K에 따르면 시마네 현 오다(大田)시에서는 100가구 이상이 단수됐고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전 피해를 입은 가구도 50여 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당국은 오전 5시 반 현재 시내 32곳에 임시 대피소를 설치하고 단수 가구에 식수를 무료 배포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일본 혼슈 시마네 현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에서 남서쪽으로 5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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