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더플라자 제공]
그동안 일정 비용만 내면 객실 및 레스토랑 할인 등 호텔 내 혜택을 누릴 수 있었던 특급호텔 멤버십은 호텔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100만원이 넘는 고가 호텔 멤버십은 충성고객 잡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멤버십 기본 혜택에 더해 고객의 호텔 이용패턴을 분석한 후 맞춤형 혜택을 제공해 VVIP 고객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호텔 멤버십에 가입하면 연회비의 2배를 웃도는 바우처 및 호텔 상품 제공은 물론, 레스토랑 할인과 객실, 제휴 업체 할인 등을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호텔 멤버십의 공통 혜택은 변하지 않았다.
가장 고가인 플래티넘 시그니처(PLATINUM SIGNATURE)’의 경우 ▲고메(GOURMET) 타입▲골프(GOLF) 타입, ▲트래블(TRAVEL) 타입 등 총 세 가지로 다시 나뉜다.
더 플라자의 프레스티지 스위트 숙박권(200만원 상당)과 세계 각국의 미식을 한 자리에 즐길 수 있는 올데이다이닝 뷔페 레스토랑 세븐스퀘어 식사권(20만원 상당) 등은 플래티넘 시그니처 멤버십 공통 혜택사항이다. 호텔 객실 및 식음업장 할인, 무료 음료 쿠폰 제공, 리조트 사업장 할인 등의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멤버십 연회비를 두 배 가량 웃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고가 멤버십은 아이 초이스 플래티넘 멤버십으로, 연회비는 100만원이다.
아이 초이스 플래티넘은 무제한 식음료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년 평균 20회 이상 4인 가족이 뷔페 레스토랑을 방문한다면 약 20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 호텔 객실 무료 숙박권, 객실 60% 할인권, 식음업장 식사권, 케이크 교환권 등 혜택까지 포함하면 연회비의 5배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판매 중인 멤버십 '비트윈 루트' 회원권 금액도 100만원이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식음료 최대 33%할인, 여름 시즌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의 카바나 디너 20% 할인, 스파 20% 할인 등 기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객실 무료 1박 숙박권, 식사 50% 할인권, 케이크 무료 교환권, 스파 보디 마사지 이용권, 비즈니스 센터 보드룸 무료 이용권 등 다양한 혜택도 포함됐다.
기존의 유료 멤버십인 조선 플래티늄을 리뉴얼해 선보인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의 멤버십 '헤븐' 가입비는 100만원이다. 가입 기간은 1년이다.
레스토랑, 객실 할인 혜택과 더불어 조선호텔 이용권 등을 제공할 뿐 아니라 1000원에 1포인트(10원 상당)로 이용한 금액만큼 포인트를 적립해 1000포인트부터 조선호텔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신세계면세점 이용 시 5~20% 추가 할인,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쿠폰북 제공을 비롯해 서울대학교 병원 헬스케어 시스템 강남센터, 차움,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JW메리어트 서울 등 제휴사의 혜택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멤버십은 회원 및 배우자에 한해 주중 1회, 주말 1회 무료 발렛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고가 멤버십으로 손꼽히는 곳은 롯데월드타워 107층에 위치한 시그니엘클럽이다.
대한민국 유일의 호텔 멤버십 레스토랑이라는 점에서 다른 호텔 멤버십과 성격이 다르다.
클럽 멤버 전용 보안 출입구와 엘리베이터를 운영하는 덕에 지상 1층부터 107층까지 논스톱으로 올라갈 수 있다.
시그니엘클럽 주류 및 음료 30% 할인, 단품 및 코스 메뉴 20% 할인, 시그니엘서울 객실 50% 할인(연 3회 한정, 패키지 상품 제외), 식음업장 10%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 멤버십은 보증금 500만원을 낸 후 연회비 220만원에 가입할 수 있다. 보증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300만원에 가입할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하면 휴식을 떠올렸던 일반적인 공식에서 벗어나 호텔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호텔 멤버십 또한 앞으로 고객 니즈에 맞게 다양하게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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