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옹진군 일대. [사진제공=인천시]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2만명 남짓한 인천 옹진군에 무려 10명의 군수 선거 예비후보가 몰려 눈길을 끈다.
9일 옹진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6·13 지방선거 옹진군수 예비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4명, 무소속 1명 등 총 10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기조 서해건설전기 대표 △박준복 인천교통공사 비상임이사 △백종빈 민주당 전국농어민 위원회 부위원장 △장정민 전국 도서 지역 기초의원 협의회장 △김필우 전 시의원이 당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문경복 전 인천대 사무처장 △이병화 중동옹진강화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김성기 군의원 △김정섭 한국당 직능위원회 위원이 경선을 준비 중이다.
또 손도신 CU백령점 대표는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렇게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게 된 것은 한국당의 조윤길 현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더 이상 출마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옹진군의 지리적 특성도 이번 과열 양상에 한 몫 하고 있다. 옹진군은 유인도 23개, 무인도 90개 등 113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방자치단체로, 선거기간 동안 후보가 전체 유인도를 방문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정치 신진 세력이 주민들에게 얼굴을 알릴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옹진군수로 당선만 되면 3선까지 무난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 공식이 암암리에 퍼진 이유다.
실제로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역대 민선 옹진군수는 1∼3기 조건호 군수와 4∼6기 조윤길 군수 등 단 2명에 불과하다. 현직 군수가 선거에서 패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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