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규 신임 주오사카(大阪) 총영사는 9일 한일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간의 인식차를 좁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총영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받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그 문제에 관여한 사람으로서 특히 민간 차원의 (한일간) 인식 차를 좁히는데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 총영사를 비롯, 이윤제 주몬트리올총영사·주 국제민간항공기구대표부 대사, 박용민 주센다이 총영사 등 3명의 전수식을 진행했다.
그가 이끈 TF팀이 지난해 12월 '피해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는 등 내용을 담은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가뜩이나 냉랭한 한일 관계가 더욱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오는 17일 부임 예정인 오 총영사는 이 논란과 관련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좋다고 보며 일면 타당하다"며 "내가 일본 문제는 위안부 문제만 한 것이 아니라 폭넓게 했기에 그런 부분을 살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위안부 문제) 자체만이 아니라 한일 국민들 간에 상당히 인식이 나빠졌는데 공공외교 차원에서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갈지가 가장 큰 고민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예방주사를 맞고 간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인식하면서 좋은 관계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총영사는 한겨레신문 논설실장 및 관훈클럽 총무 등을 역임한 언론계 출신 인사로, 기자 시절 1997∼1998년 일본 게이오대 법학부 방문연구원을 거쳐 2002∼2004년 도쿄주재 특파원을 역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