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 조감도.[사진=아주경제 DB]
을지재단이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 조성사업 잠정 중단 방침을 철회하고, 공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을지재단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공사 잠정 중단 철회' 안건을 의결했다.
이같은 결정에는 재단 산하기관 구성원과 노측 측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사를 중단없이 계속 해달라'는 3000여 의정부시민들의 서명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을지재단은 지난해 말 노조 파업에 따른 내부 동력 약화, 선택진료제 폐지 등 경영 불투명성 증대를 이유로 공산 잠정 중단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사업 철회가 아닌 잠정 중단임을 강조하며, 이른 시일 안에 사업을 재개할 것이란 의지를 확고히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정부시민을 비롯해 경기북부 주민들은 공사 지연으로 정상 개원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을지재단은 오는 25일 의정부시 금오동 미군 반화기지인 캠프 에세이욘에서 기숙가 및 관사동 상량식을 열 계획이다.
을지대 캠퍼스와 부속 병원은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사례다.
캠퍼스와 병원은 을지재단이 중단 방침을 철회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에 2021년 완공될 전망이다.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지난해 2월 착공, 현재 공정률 14%를 보이고 있다.
캠퍼스와 기숙사는 각각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캠퍼스에는 간호대학과 임상병리학과를 비롯해 일반대학원, 보건대학원, 임상간호대학원 등 3개 대학원이 들어선다.
부속 병원은 1234병상을 갖춰 경기지역에서 두번째 큰 규모다.
홍성희 을지대 총장은 "경기북도 분도 여론 확산 등 북부 발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져 중단 철회하고, 공사를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며 "사업 완료 후 경기북부 주민에게 양질의 교육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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