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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온라인 보험'…2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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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4-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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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고객 늘어 CM채널 36% 급증

  • 2위 KB손보 시장선점효과 빛바래

[사진=손해보험협회]

사이버마케팅(CM, 온라인) 채널 2위 자리를 놓고 손해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KB손해보험이 아직 2위를 지키고 있으나 현대해상과 DB손보가 바짝 추격하면서 2위 수성이 힘들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CM 채널 원수보험료는 2조6567억원으로 2016년 1조9517억원 대비 36.12%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원수보험료 증가폭이 4.43%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남다르다. 전문가들은 CM 채널이 당분간 이 같은 폭발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15년 11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오픈되면서 각 손보사의 CM 채널 점유율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보험다모아 오픈 이전부터 시장에 진출한 삼성화재가 지난해 CM 시장의 68%(원수보험료 1조8057억원)를 독식하면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까지는 KB손보가 2위 자리를 유지했다. KB손보는 보험다모아 오픈 직후 시장에 진입한 덕에 3년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시장 진입이 한 발짝 뒤쳐졌던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추격을 쉽게 따돌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2016년 KB손보는 CM 시장에서 1365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해 957억원과 826억원에 불과했던 경쟁자와 격차가 상당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KB손보가 2491억원, 현대해상이 2422억원, DB손보가 2170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격차가 매우 좁혀진 상태다.

보험업계에서는 KB손보의 시장 선점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손보가 상대적으로 앞섰지만 현대해상과 DB손보가 한 달 이상 뒤처지지 않고 뒤따라 시장에 진입했기에 이제는 큰 차이 없이 경쟁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절대 강자였던 삼성화재의 점유율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유리한 고지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손보업계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CM 시장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며 "지금 CM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구조가 비슷비슷해 결국 차별화된 마케팅이나 서비스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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