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손해보험협회]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CM 채널 원수보험료는 2조6567억원으로 2016년 1조9517억원 대비 36.12%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원수보험료 증가폭이 4.43%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남다르다. 전문가들은 CM 채널이 당분간 이 같은 폭발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15년 11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오픈되면서 각 손보사의 CM 채널 점유율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보험다모아 오픈 이전부터 시장에 진출한 삼성화재가 지난해 CM 시장의 68%(원수보험료 1조8057억원)를 독식하면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까지는 KB손보가 2위 자리를 유지했다. KB손보는 보험다모아 오픈 직후 시장에 진입한 덕에 3년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시장 진입이 한 발짝 뒤쳐졌던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추격을 쉽게 따돌리지 못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KB손보의 시장 선점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손보가 상대적으로 앞섰지만 현대해상과 DB손보가 한 달 이상 뒤처지지 않고 뒤따라 시장에 진입했기에 이제는 큰 차이 없이 경쟁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절대 강자였던 삼성화재의 점유율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유리한 고지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손보업계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CM 시장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며 "지금 CM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구조가 비슷비슷해 결국 차별화된 마케팅이나 서비스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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