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훈 삼성증권 대표 만난 금감원 "경영진 사과 없어 유감"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 사태 이후 나온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의 사과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9일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삼성증권 배당 사고 관련 브리핑을 통해 "삼성증권 사과문을 보면 직원의 실수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내용은 포함했으나 경영진의 사과는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승연 부원장은 "금감원은 직접 삼성증권 구성훈 대표를 만나 이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며 "향후 적극적으로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지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이 열리기 전 김도인 금감원 부원장보는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를 면담했다.

이번 삼성증권 배당착오 입력 사태에 대한 철저한 수습을 당부하고 신속한 피해자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특히 금감원은 피해 보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김도인 부원장보는 "면담 과정에서 구성훈 사장은 금융시장에 신뢰를 추락시킨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며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사 대표들에게도 연락해 이 부분에 대해 직접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배당 사고와 관련한 투자자 민원접수 및 피해보상 응대를 위해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설치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는 총 59건이다.

금감원은 오는 10일까지 이틀간 삼성증권에 직원을 파견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11일부터는 현장검사를 7영업일 간 실시하고 이번 사고의 발생원인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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