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약인 어버이날 공휴일, 5월 황금연휴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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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4-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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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처 "아직까지 관련 지시 못 받아"

[사진=연합뉴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어버이날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휴일로 지정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는 5월 5일 어린이날이 토요일이어서 다음 월요일인 5월 7일이 대체공휴일이다.

이에 따라 5월 8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5일(토)부터 8일(화)까지 나흘간 황금연휴가 만들어진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작년 5월 7일 "해마다 가장 많은 국민이 5월의 가장 중요한 날로 어버이날을 꼽는다. 하지만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그보다 앞선 2012년 12월 18대 대선 후보 시절에도 노인복지 분야 공약으로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려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

이 규정은 대통령령이기때문에 국회를 동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관보에 게재하면 바로 시행된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는 9일 "현재까지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아무런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규정을 개정하려면 입법예고를 통해 국민 의사를 수렴한 뒤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 상정해야 한다.

어버이날을 한 달 남겨둔 현시점에 신속히 절차를 밟아야 올해부터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통상 입법예고 기간은 40일이지만 신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으면 법제처장과 협의해 입법예고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한편, 어버이날 휴일 지정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누리꾼들은 "어버이날 공휴일 제정은 어버이로서가 아니라 자식으로서 찬성합니다", "어버이날은 정말로 공휴일로 지정해서 부모님을 주인공 대접하는 날로 크게 보내면 좋겠다", "어버이날이 휴일로 될 수 있다니…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연휴로 지정되면 부모님 뵈러 가야지"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어버이날 공휴일 된다고 해도 어차피 못쉬어. 공무원들만 쉬겠지", "어버이날보다 차라리 식목일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해야 되지 않을까?", "어버이날 임시공휴일 지정해서 연휴되면 해외여행 가는 집이 더 많을 듯"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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