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절 연휴 후 거래를 재개한 중국 증시가 붉게 물들었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연휴기간(5~6일) 세계 증시가 출렁댔지만 9일 다소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난 영향이다.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 극적 반전했다. 거래 시작과 함께 살아나는 듯 하다 3113포인트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바로 급등했고 전거래일 종가 이상 수준에서 조정장을 보이다 7.18포인트(0.23%) 상승한 3138.29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관세부과 목록 공개에 중국이 맞불을 놨고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1000억 달러 추과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요동쳤다. 중국은 "6.25 전쟁 때처럼 싸워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선언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연휴와 주말을 지나면서 충격이 완화됐고 미국과 중국이 협상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고 봉황망재경(鳳凰忘財經)은 분석했다.
9일 아시아 증시가 살아난 것이 이를 반영한다. 이날 한국 코스피는 0.60% 상승했고 일본 니케이지수도 0.51% 상승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4시40분(한국시간) 기준 1%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도 0.67% 주가가 뛰었다.
9일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19포인트(0.29%) 하락한 10653.38로 거래를 마치며 엇갈렸다.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300지수도 1.93포인트(0.05%) 빠진 3852.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장중 1.50% 급등했다가 힘이 빠지며 4.84포인트(0.26%) 오른 1841.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 선전성분 거래량은 1772억3700만 위안, 2595억8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창업판 거래량은 933억5900만 위안이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가 3.52% 급등해 이날 반등을 이끌었다. 항공기제조(1.74%), 비철금속(1.03%), 전자정보(1.01%), 오토바이(0.91%), 교통·운수(0.81%), 기타(0.78%), 시멘트(0.73%), 금융(0.71%), 조선(0.69%) 업종 주가가 올랐다.
화학섬유와 가전, 가구업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3%, 1.29%, 1.25% 폭락했다. 수도·가스공급(-0.93%), 종합(-0.89%), 농림축산어업(-0.74%), 농약·화학비료(-0.60%), 식품(-0.58%), 의류·잡화(-0.44%), 전력(-0.37%) 등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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