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이날 새벽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의 자구계획 제출 거부에 따라 STX조선은 창원지방법원 앞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키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와 산업은행은 75% 인력감축 등 자구계획에 대한 노사 확약이 없거나 자구계획이 미흡하면 원칙대로 법정관리에 넣겠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자구계획 제출 시한은 전날 자정이었다.
산업은행은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희망퇴직 외 아웃소싱 등 인력감축에 반대하고 실효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미 발표된 방침 대로 기한 내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아 원칙적으로 회생절차로의 전환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회생절차가 개시될 경우 재산 조사 등 조사 보고를 토대로 법원 판단하에 회생형 법정관리 또는 인가 전 M&A, 청산 등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다만 "지역 경제 충격 등 STX조선의 회생절차 전환 여파를 최소화하고, 법원 주도로 산업 재편 등이 원만히 진행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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