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전쟁 발발 직후인 1937년 8월, 난징에서 결성된 독립운동단체들의 연합조직. 한국국민당․한국독립당․조선혁명당 3당과 미국 본토 및 하와이에서 활동하던 6개 해외조직이 힘을 합쳐 결성했다. 결성 직전 3당 합동으로 발표한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전선>이라는 선언문에서, 임시정부를 독립진영의 중심으로 옹립하고, 하나의 이념 아래 강력한 항일투쟁을 벌이는 광복진선(光復陳線)을 구축할 것을 천명했다.
중일전쟁 하의 정세에서 비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단체들의 통합을 목표로 삼았으며, 산하에 3개 결사대를 구성하고, 제1대는 만주, 제2대는 국내, 제3대는 일본에 파견해 정보 수집, 일제 고관 암살 및 후방 교란 등을 계획했다. 장제스의 중국정부와 국민당은 임시정부에 대한 태도의 연장선상에서 이를 지원했다.
연합회는 약산 김원봉이 이끄는 조선민족전선연맹과는 거리를 두었고, 이 때문에 임시정부를 독립운동의 유일한 적통으로 인정하고 활동한 인사들을 광복진선계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일전쟁이 격화되면서 독립운동의 대동단결 요구가 높아지고, 장제스의 거듭된 요청으로, 백범과 약산은 <동지동포 제군에게 보내는 공개통신(1939.5)>을 발표하고, 광복진선과 민족전선의 통합을 꾀했다. 이리하여 좌우파 합작으로 중국 내 독립운동 진영의 통일전선이라 할 수 있는 전국연합진선협회(全國聯合陳線協會)이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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