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영선 의원은 10일 “연간 9만여 마리 안팎의 반려동물이 유기 또는 유실된다”라면서 “반려동물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서울을 위해 서울시 직영 유기 동물보호 센터를 각 구별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기 동물 3마리 중 1마리 꼴로 보호 센터에서 안락사 된다”면서 “실제 지난해 전국에서 버려진 개 1만 4865마리, 고양이 2881마리, 기타 동물 78마리가 안락사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직영 동물보호 센터와 동물 보건소를 결합시킨 동물 보호 종합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라며 “동물 위탁 보호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고 재입양시 등록, 건강검진 및 중성화 수술 등이 가능한 동물 보건소를 함께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불법으로 반려동물을 판매하는 업소를 철저하게 규제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불법 강아지 공장 및 반려동물 판매업소에 대한 관리·감독 등 행정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면서 “불법 동물 번식농장, 반려동물 판매업소, 동물 전시업소 등에 대한 정기 조사 예산을 배정하고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시 길고양이 숫자는 약 20만 마리로 추정된다”라며 “현재 서울시는 길고양이를 중성화 후 방사하고 있지만, 수술 후 길고양이가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려동물을 유기하거나 학대했던 사람에 대해서는 엄격한 입양 조건을 만들어서 실질적으로 소유권 제한의 효과를 줄 수 있는 동물 입양 관련 조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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