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1인당 2억 순익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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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4-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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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제치고 업계 생산성 1위

  • 희망퇴직 효과 작년 42.35% 증가

[사진=각 보험사]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임직원 1인당 2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생산성 부문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대규모 희망퇴직 이후 생산성이 급격히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공시한 재무 및 조직 현황에 의하며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인당 생산성 2억446만원을 기록해 2016년 1억4363억원 대비 42.35% 증가했다. 이는 종합 손보사 10곳 중 최고 수준이다. 
  
1인당 생산성은 금융사의 당기순이익을 임직원 숫자로 나눈 수치로, 금융사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메리츠화재는 2015년 이전 1인당 생산성이 8000만원을 넘지 못했지만 2016년을 기준으로 생산성이 대폭 개선됐다. 이는 2016년 진행된 희망퇴직의 성과로 분석된다. 메리츠화재의 임직원 수는 2015년까지 2100명을 넘었으나 2016년부터 1700여명으로 400명 가량 줄었다. 
  

1인당 생산성 부문에서 삼성화재(1억6680만원)는 2011년부터 6년 연속 1위를 유지했으나 지난해는 메리츠화재에 밀려 2위에 그쳤다. 그 뒤를 DB손보(1억3873만원), 현대해상(1억1268만원), KB손보(1억803만원) 등이 이었다.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MG손보는 1인당 생산성이 728만원에 불과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 외에도 대부분 손보사의 1인당 생산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대 초반 종합 손보사의 1인당 생산성 평균치는 8000만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2016년 9078만원, 지난해 1억139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실손보험료 자율화가 시행되면서 손보사의 수익구조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손보사가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역사에 남을만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이외 다른 손보사들도 좋은 실적을 냈고 직원도 줄였기 때문에 1인당 생산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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