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첫 진드기 감염증 발생…야외활동 시 감염예방·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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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4-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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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세 남성, 야외활동 후 고열·근육통 호소…2013년부터 607명 환자 발생해 127명 사망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올해 처음으로 제주 지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감염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제주에 거주하는 만 41세 남성 K씨는 풀숲 등에서 야외활동을 한 후 지난 5일부터 발열·설사·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해 대증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39℃에 이르는 고열, 근육통, 혈소판감소, 백혈구감소 등 증상에 호전이 없어 지난 9일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후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 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2013년 이후 총 607명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27명이 사망했다.

소피참진드기는 1mm 크기로 아주 작으며, 이것이 사람 몸에 붙어 흡혈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옮겨진다. 농사, 등산 등 야외 활동에서 주로 물리게 되며,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SFTS 감염자 중에는 농·임업에 종사하는 50대 이상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전국 보건소를 통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질본 관계자는 “올해 첫 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목욕과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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