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들이 버스 떠받치며 구조할 때, 운전자는 '통화 중' 이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세희 기자
입력 2018-04-10 17: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경찰 "승용차 운전자 음주·약물 반응 없다"

[사진=SBS 영상 캡쳐]


지난 5일 울산 시내버스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가운데,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가 사고 당시 피해자를 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SBS는 사고 직후 윤씨의 모습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2차로를 달리던 23살 윤모씨의 차는 3차로의 버스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100여 미터 직진했다.

이후 차에서 내린 윤 씨는 휴대전화로 어딘가에 전화하며 사고현장 근처까지 다가왔다. 현장에서는 시민 10여 명이 모여있었다. 다급하게 부상자를 구조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윤씨는 통화에만 열중했다. 그러자 사고 현장을 지켜만 보던 윤씨는 자신의 차량 쪽으로 발길을 돌려, 영상 제공자가 현장을 떠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 윤씨는 경찰 등에 신고하는 대신 보험회사에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로 변경 과정에서 옆을 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씨가 정상적인 운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음주, 약물 복용, 휴대전화 사용 등을 조사했지만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고, 국과수에 분석 의뢰한 윤씨의 혈액과 소변에서도 약물 복용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