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올레길이 홍천과 인제 미시령 구간에 조성된다.
힐링과 낭만을 컨셉으로 추진되는 자동차 올레길은 스토리가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독일의 로맨틱가도와 호주 블루오션로드, 이탈리아의 아말피코스트, 일본의 낭만가도를 참고했다.
10일 강원도와 인제군 등은 자동차 올레길의 브랜드를 ‘미시령 힐링가도’로 정하고 인제군 정중앙휴게소에서 브랜드 선포식을 개최했다.
도는 동홍천IC에서 미시령터널을 잇는 국도 44·46호 구간에 조성되는 자동차 올레길에 지역의 정체성이 부여된 황태덕장, 자작나무숲, 백담사, 인제스피디움, 캠핑장, 모험·레포츠 등과 같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발굴해 관광객을 유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와 인제군, 미시령동서관통도로 등의 민·관 협의체를 지난 3월 발족해 공동사업 발굴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해 나가고 있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지난해 동서고속도로 계통 후 시내로 유입되는 교통량과 미시령터널 이용차량이 대폭 감소해 인제·홍천 지역경제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미시령 힐링가도 선포식을 계기로 ‘찾아오는, 찾아가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통행량 증대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는 국도주변 종합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신 관광자원개발 중·장기 로드맵 연구용역을 도비 8000만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송석두 행정부지사는 “선포식과 함께 힐링로드 8경을 선정해 주변지역에 대한 스토리를 발굴하고 있다”며 “동서고속도로 개통 이후 줄어든 인제, 홍천지역 공동화 문제와 통행량 증대를 위한 중·장기 해법을 마련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했다.
한편, 인제 미시령 터널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100% 투자해 건설한 민자 터널로 적자 발생 시 최소 운영수입을 보장하는(MRG) 조항에 의해 최고 65%에 이르는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강원도가 지급한 금액만 54억 여원에 달해 지역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동서 고속화도로가 계통된 7월부터 12월까지의 미시령 터널 이용량은 상행선 52%(82만대), 하행선 60.4%(94만8000대)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감소 폭이 더욱 증대해 올 연말까지 도의 부담액이 120여 억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도는 동홍천 IC(국도 44호선)에서 미시령요금소(국지도 56호선)에 이르는 80㎞를 미시령 힐링가도로 선포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관광 상품을 발굴해 차량 이용객들을 유인해 국도 지역 및 미시령터널의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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