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91.73% 상승했다. 이어 현대중공업(30.80%)과 삼성중공업(19.96%), 현대미포조선(17.28%)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같은 기간 1% 가까이 빠졌다. 그만큼 조선주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늘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 조선사가 독식하는 LNG 운반선은 2016·2017년 전 세계에서 각각 8척, 13척 발주됐다"며 "그에 비해 올해에는 벌써 18척에 이른다"고 말했다. 회사별로는 대우조선해양이 8척, 현대중공업 5척, 삼성중공업은 5척으로 집계됐다. 우리 조선주가 싹쓸이했다는 얘기다.
연간 수주 목표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부족분은 대규모 공공 발주로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각각 39억3000만 달러, 23억6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 달성률은 각기 33%와 32%에 이른다.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16억7000만 달러(20%), 3억2000만 달러(11%)를 기록하고 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산업 수주는 기대 이상"이라며 "정부가 한국 해운업계에 벌크선 140척과 컨테이너선 60척을 추가 확보하도록 지시했다는 계획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까지 조선업 공공 발주를 5조5000억원 규모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도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내놓았다. 공적자금 3조원을 국적선사에 3년 동안 투입한다.
조선주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주가순자산배율(PBR)을 보면 삼성중공업이 0.56배, 현대중공업 0.68배, 현대미포조선 0.83배, 대우조선해양은 0.84배를 기록하고 있다.
PBR은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대개 1배 미만이면 저평가 상태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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