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이날 저녁 7시께 세종시 도담동 자택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측근 A씨에게 전화상 불출마 의사를 짧게 전달하고 연락이 안되고 있다. 이 전 청장의 번복으로 중앙은 물론 지역 여·야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견된다.
이 전 청장은 세종시장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11일 오전부터 측근, 지인, 지역 언론사 고위 관계자 등을 차례로 만나 캠프 인적 구성 준비 작업 등을 서둘렀다.
오후 5시 쯤 나성동 바른미래당 세종시당에 들러 선거 실무 등에 대해 당 관계자들과 협의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12일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까지 준비돼 있는 상황이었다.
바른미래당은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두고 돌연 불출마로 마음을 바꾼 정황에 대해 사법기관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바른미래당 세종시당은 오늘 오전 10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사에서 열기로 한 세종시장 후보 추대 기자회견 준비를 마치고 회견문까지 작성한 상황에서 이 전 청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떡실신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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