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작년도 보고대회에서 '핵강국'이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있었는데 (이번에는) 핵보유 언급이 없었다는 것에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대신 '전략국가'라는 언급이 보고대회에서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도 같은 의미"라며 "(우리가)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중요한 계기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전날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자위적 국방력 마련과 전략국가 지위 확보 등을 김 위원장의 업적이라며 부각했으나 핵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6차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예년 수준에서 진행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불참한 데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직전에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도 주재한 상황이고 그 전에도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사례도 있어서 아주 특이하다고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고인민회의에서 황병서와 김원홍이 각각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위원 자리를 잃은 것과 관련해선 "작년 말에 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당 인선이 있었고 그런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해임된 황병서 후임으로 총정치국장이 된 김정각이 국무위 위원이 된 것과 관련해 "황병서는 부위원장이었는데 (김정각은) 국무위 위원으로 됐고 김정각이 복권되고 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총정치국 제1부국장에서 해임 및 출당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이 대의원 호칭도 없이 보도에 등장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는데 그 전에 대의원직에서 물러났다는 의미인지 그런 것들은 좀 더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6차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12일 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이 참석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 수행을위한 과정, 국가예산, 조직문제 등 3가지가 상정됐다.
조직문제는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의 다뤄졌다. 모두 김정은 위원장의 '제의'와 '위임'을 전제로 결정됐다. 총정치국장에서 실각한 황병서의 경우 김정은 위원장의 '제의'에 의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서 소환됐다. 이 자리는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에 의해 김정각 총정치국장이 차지했다. 다만 김정각의 경우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아닌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됐다.
또한 김기남, 리만건, 김원홍이 국무위원회 위원에서 소환되고 박광호 당 선전 담당 부위원장, 태종수 당 군수공업 담당 부위원장,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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