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野 개헌 협의체 제안 전적 동의…내각제 안돼"

왼쪽부터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이 제안한 개헌 협의체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앞서 이들은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국회 헌정특위 간사가 참여하는 2+2+2+2 개헌 협의체를 제안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장병완 평화당·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공동 입장문을 전달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면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야3당이 제안한 2+2+2+2 개헌을 위한 협의체 제안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야3당이 이번 기회에 헌법을 개정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 우리는 높게 평가한다"며 "오늘 야3당이 제안한 내용에 대해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충분히 경청했다. 이러한 생산적 대화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주장하는 대통령 권력 분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야당이 제기하는 분권의 문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다당제가 되면 될 거라 보여진다. 결선 투표를 통해 연정이 제도화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여기에 대해서 야당이 여전히 내각제적 얘길하고 있으니 저흰 수용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야3당은 민주당을 향해선 분권과 협치를 실현한 정부형태 타협안을, 자유한국당을 향해선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 등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헌정특위 간사가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를 가동해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합의를 이뤄내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