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수원시의 군공항 이전 계획이 시의 조직개편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수원시는 12일 자 조직개편으로 한시 기구였던 군공항이전추진단을 상시 기구인 ‘군공항이전협력국’으로 개편했다.
시는 또 수원화성군공항 이전 추진 과정에서 상생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하고, 군공항이전협력국 산하 담당과를 1개 추가해 3개로 늘렸다.
군공항이전과는 ‘이전지원과’로, 군공항지원과는 ‘상생발전과’로 각각 명칭을 변경했다. 또 군공항 이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시민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소통협력과’를 신설했다.
소통협력과는 수원화성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 오해를 바로잡는 역할을 담당한다. 홍보에 집중하면서 군공항 이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민(民)과 관(官)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 시민사회와 함께 군공항 이전사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올해 1월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에 관한 올바른 정보 전달과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25초 분량 홍보 영상 ‘균형’을 제작하기도 했다. 군공항 이전이 수원시·화성시 간 갈등을 넘어 두 두시의 균형 잡힌 발전을 목표로 추진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은 “올해는 군공항 이전사업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한 해”라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군공항 이전사업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은 주민 소음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수원시와 화성시에 걸쳐 있는 현 군공항을 이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월 국방부가 화성시 화옹지구를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되는 듯했지만 화성시의 반대에 부딪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12월 28일 헌법재판소는 화성시가 “국방부가 화성시의 자치권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화성시와 국방부장관 간 권한쟁의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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