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위기를 모면한 팰런 레녹스와 팰런을 구한 반려견 예티. [캠프 버드 뷰글 캡처 화면] |
[노트펫] 큰 덩치 탓에 입양되지 못할 뻔한 핏불테리어가 큰 덩치 덕분에 새 주인의 6살 아들을 익사 위기에서 구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캠프 버드 뷰글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한 살 된 핏불 믹스견 ‘예티’는 3주 전에 레녹스 가족의 식구가 됐다. 한 살 밖에 안됐지만 덩치가 크고, 털이 하얘서 수수께끼의 동물 예티를 따라서 이름 지었다. 원래 이름은 에이블이었다.
레녹스 가족은 지난 주말 예티를 데리고 미국 애리조나 주(州) 웻 비버 크릭 강으로 봄나들이를 갔다. 그런데 6살 아들 팰런 레녹스가 자신의 키보다 깊은 개울에 빠졌다. 팰런은 아직 수영을 할 줄 몰랐다.
아버지 토미 레녹스를 비롯해서 어른들이 동시에 개울에 뛰어들어서 팰런을 구하려고 했다. 그러나 개울물이 빠르게 흘러서, 아무도 팰런을 따라잡지 못했다. 팰런은 개울물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지점까지 빠르게 밀려내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예티가 거침없이 개울에 뛰어들더니 헤엄쳐서 팰런 근처까지 가는 데 성공했다. 예티는 큰 덩치로 물살을 막아주고는, 허우적거리는 팰런을 개울가로 밀어서 땅 위로 올려보냈다. 예티가 팰런을 구한 것.
토미는 “예티가 말 그대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팰런을 밀었고, 팰런을 안고 개울가까지 밀어줬다”며 “예티는 팰런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감사했다. 레녹스 가족은 그날 밤 예티에게 감사의 표시로 소고기 햄버거와 소시지 저녁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처음에 레녹스 가족은 예티 덩치가 너무 커서 입양을 망설였다고 한다. 1살 예티의 체중은 86파운드(약 39㎏)에 달했고, 6살 팰런보다 컸다. 그런데 그 덩치 덕분에 물살을 이겨내고 팰런을 구해낸 것.
레녹스 가족은 예티가 팰런을 구한 영웅이라며, 예티를 입양한 것을 행운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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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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