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2018년 신에너지(친환경)자동차 보조금 정책이 발표되면서 제조업체들이 물량 조절에 나섰고, 그간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다목적차량(MPV) 판매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97만97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가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무려 37.3%가 증가했다. 1~3월 누적 판매량은 566만9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올해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부진에서 개선돼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통계치를 차량별로 분석해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의 미래는 여전히 안개 속에 있는 듯하다.
추이 비서장은 시장 성장 둔화의 요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가장 먼저 3월 제조업체들의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이달에도 부진한 성적이 기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로는 다량의 일본 차종이 리콜 대상에 포함된 것이 전체 판매량을 감소시킨 것으로 봤다.
추이 비서장은 “닛산-둥펑 차종의 제동장치 결합 등 6개 품목의 일본 차종 리콜 조치가 판매량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질검총국은 올해 1분기 각종 결함을 이유로 자동차 319만6100대를 리콜 조치했다고 밝혔다. 1분기 리콜 대상 중 일본 차종은 163만5900대로 전체의 51.19%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고 산업유통품목인 MPV 수요가 감소한 것이 자동차 시장 성장에 악재가 됐다.
3월 MPV 판매량은 16만1429대로 전월 대비 28.8%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2%가 줄었다. 1~3월 누적판매량은 45만47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가 감소했다.
추이 비서장은 “주요 MPV 브랜드의 실적 부진이 시장 전체 약세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4월 베이징(北京)국제모토쇼 등 중국 전역에서의 모터쇼 개최로 신차출시가 기대되고, 청명절 등 봄 연휴로 인한 소비력 상승 전망이 그나마 자동차 시장 내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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